'내부갈등' 태고종 총무원 점거사태 풀려

내부 갈등을 겪는 태고종의 총무원 사무실 점검 사태가 풀렸습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총무원 사무실을 점거하던 총무원 측 인사들이 어제부터 차례로 건물 밖으로 나와 오늘 새벽 4시쯤 점검 사태가 종료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총무원 측 인사 약 25명은 어제 새벽 2시쯤 반대파 비상대책위원회 측이 지난달 23일부터 20일째 점거하고 있던 총무원 사무실에 들어가 비대위를 내쫓고 문을 걸어 잠갔습니다.

당시 안에 있던 비대위 측 인사 4명을 총무원 측이 밖으로 끌어내는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고, 이들 4명은 통증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점거 18시간여 만인 어제 오후 8시 30분쯤 건물 안에 있던 총무원 측 인사 일부가 밖으로 나왔고, 경찰은 총 8명을 체포했습니다.

이에 나머지 총무원 측 인사들은 경찰에 임의출석 의사를 밝히고 차례로 건물 밖으로 나왔으며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어제 사무실 진입 과정에서 상대를 폭행한 혐의로 총무원 측 인사 28명을 불구속 입건, 자세한 경위를 수사 중입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3일 비대위 측이 사무실을 점거했을 때도 총무원 측 인사를 폭행한 혐의로 비대위 측 인사 17명을 불구속 입건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