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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정부군, 다르푸르서 200여 명 성폭행"

정연 기자

입력 : 2015.02.12 08:50|수정 : 2015.02.12 08:50


정부군과 반군 간의 분쟁이 십여년 째 이어지고 있는 수단 다르푸르 지역에서 지난해 10월 여성 200여 명이 정부군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가 밝혔습니다.

수단 정부군은 지난해 10월 말 다르푸르 타비트 마을에서 최소 221명의 여성과 소녀들을 성폭행했고 집집을 돌면서 재산도 약탈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 40대 여성은 "군인들이 세 딸을 성폭행했다"며 딸 두 명은 11세도 안 되는 어린아이였다고 증언했습니다.

국제인권단체는 정부군이 이 지역 주민들이 반군을 지지하고, 병사 한 명이 이 곳에서 납치됐다는 이유로 만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두 달간 130명과의 전화 인터뷰 등 조사를 펼친 끝에 27건의 성폭행을 확인했으며 추가 194건에 대한 정보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수단 정부는 "자체 조사결과 단 한 건의 성폭행 사건도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인권단체는 정부군이 자행한 대규모 성폭행 사건은 반인륜적인 범죄이며 국제형사재판소가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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