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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커진 KBO…팀별 상위 27명 평균 1억 9천만 원

입력 : 2015.02.12 09:24|수정 : 2015.02.12 09:36


한국 프로야구 1군에서 뛸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의 평균 연봉이 2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2015 KBO 소속선수 등록 인원 및 연봉 자료 등 각종 현황을 발표하며, 1군 엔트리(27명)에 준해 집계한 구단별 상위 27명(외국인 선수 제외)의 평균 연봉도 공개했습니다.

이는 미국프로야구 선수노조 등에서 메이저리그 등록 선수를 기준으로 발표하는 평균 연봉과 비슷한 개념으로, KBO는 지난해부터 이 부문을 집계했습니다.

구단별 국내 상위 27명(외국인 선수 제외)의 평균 연봉은 1억9천325만 원입니다.

지난해 1군 엔트리(26명)에 따라 조사한 구단별 상위 26명 평균 연봉 1억8천432만 원보다 893만 원 올랐습니다.

통합 4연패를 달성한 삼성 라이온즈가 이 부문 1위를 차지했습니다.

삼성은 국내 상위 27명의 평균 연봉이 2억9천74만 원에 달했습니다.

한화 이글스가 2억5천804만 원, SK와이번스가 2억3천459만 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LG 트윈스(2억2천852만 원)와 롯데 자이언츠(2억489만 원)까지 5개 구단이 국내 상위 27명 평균 연봉 2억 원을 넘었습니다.

퓨처스리그 선수를 포함해도 KBO의 평균 연봉은 1억1천만 원을 넘습니다.

지난해 처음으로 평균연봉 억대를 돌파한 KBO리그는 올해 더 몸집을 키웠습니다.

연봉 1억 원 이상을 받는 선수도 역대 최다인 140명(2014년 136명)으로 늘었습니다.

외국인 선수와 신인 선수를 제외한 10개 구단 소속선수 535명의 연봉 총액은 601억6천900만 원, 평균 1억1천247만 원입니다.

지난해 평균 연봉 1억704만 원보다 5.1% 오른 수치로, 프로야구 원년 1982년 평균 연봉인 1천215만 원에 비하면 10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샐러리맨의 꿈인 연봉 1억 원을 넘어선 선수는 2015년 140명이나 됩니다.

프로야구는 재일동포 투수 장명부가 1985년 1억484만 원을 받아 억대 연봉 시대를 개척하고, 선동열 전 KIA 타이거즈 감독이 1993년 국내 선수로는 최초로 연봉 1억 원 고지를 밟은 이래 억대 연봉자는 비약적으로 늘었고, 올해 140명을 채웠습니다.

삼성이 1억5천876만 원으로 평균 연봉이 가장 높았고, 올해부터 1군 KBO리그에 진입하는 10구단 케이티 위즈(5천273만 원)와 1군 3년차 NC 다이노스(8천350만 원),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KIA(8천635만 원)를 제외한 7개 구단이 평균연봉 1억 원을 넘겼습니다.

1군 진입을 위해 선수를 대거 영입한 케이티(65.3% 인상)를 제외하면 SK가 전년대비 23.9% 상승으로 가장 큰 폭의 인상률을 기록했습니다.

2012년부터 매년 15억 원을 받아 '연봉킹' 자리를 지켜온 김태균(한화)은 올해도 최고 연봉자로 기록됐고, 초대형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한 두산 베어스 투수 장원준과 SK 와이번스 내야수 최정이 연봉 10억 원으로 강민호(롯데)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장원준은 롯데에서 뛴 지난해 연봉 3억2천만 원에서 6억8천만 원이나 올라 역대 연봉 최고 인상액을 기록했습니다.

장원준은 강민호가 2014년 FA 계약을 하면 달성한 4억5천만 원 인상 기록(5억5천만 원→10억 원)을 1년 만에 바꿔놨습니다.

9억 원에 재계약한 이승엽(삼성)은 21년차, 김태균은 15년차, 장원삼(삼성)과 김현수(두산·이상 7억5천만 원)는 10년차 최고 연봉 기록을 세웠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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