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40대 남성, 무슬림 대학생 '3명 살인'

미국의 대학 주변 주거지역에서 무슬림 대학생 3명을 총으로 살해한 백인 남성이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 채플 힐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인근 주택가에서 현지시간으로 어제(11일) 46살의 한 백인 남성이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는 무슬림 대학생 3명에게 총을 쐈습니다.

살해된 이들은 치대에 재학 중이던 20대 남성과 그의 아내, 그리고 아내의 여동생으로 모두 이슬람교 신자입니다.

용의자는 사고 당일 밤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경찰은 오전 주차 논쟁이 살인 사건의 동기로 보인다고 발표했지만 CNN은 종교문제에 따른 표적 살인 가능성을 보도했습니다.

용의자가 SNS에 특정 종교를 겨냥한 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의 부인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은 남편과 이웃 주민 간 오랜 주차 설전으로 희생자의 종교와는 전혀 상관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