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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아동학대 9천800건 발생…전년보다 44% 증가

심영구 기자

입력 : 2015.02.12 05:09|수정 : 2015.02.12 08:40


지난해 아동 학대가 전년보다 44% 급증해 9천800여 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건복지부가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이자스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에서 아동 학대 신고는 만 7천7백건이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아동 학대 혐의가 있다고 판정된 건수는 9천8백 건이었습니다.

이는 2013년에 접수된 아동 학대 신고 건수 만3천 건과 최종 판정 건수 6천 8백 건에 비해 각각 36%, 44.5%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렇게 신고와 판정 건수가 급증한 건 각종 아동 학대 사건이 언론에 알려지며 사회적인 관심이 급증했고, 지난해 9월 아동학대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피해 아동에 대한 신속한 보호가 가능한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 시행됐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학대 유형별로는 방임이 천 8백 건으로 가장 많았고, 정서적 학대 천 5백 건, 신체적 학대 천 4백 건, 성적 학대 3백 건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동 학대로 병원에 입원한 건수는 57건, 사망한 경우는 20건이었습니다.

아동 학대가 일어난 장소는 가정이 8천4백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어린이집, 복지시설, 집 주변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지난 1월 인천에서 발생한 어린이집 폭행 사건과 같이 보육교직원이 아동을 학대한 경우는 267건으로 2013년 202건보다 24.3%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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