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오바마, 제한적 지상군 투입…의회에 IS 무력사용권 요청

조지현 기자

입력 : 2015.02.12 04:01|수정 : 2015.02.12 05:05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 격퇴를 위해 지상군 투입 절대 불가라는 기존의 강경 태도에서 한 발짝 물러나 제한적 지상군을 투입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현지시간 어제(11일) 오전 IS를 상대로 군사력을 동원할 수 있는 무력사용권 승인을 미 의회에 공식 요청하면서 이런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처럼 장기적이고 대규모인 지상전을 허용하지는 않을 것이며 그런 지상전에는 미군보다는 현지 병력이 투입돼야 한다"고 전제했습니다.

"다만 미국이나 동맹국 관련 인사 구출작전, IS 지도부를 겨냥한 군사작전 때 특수부대 활용 등 좀 더 제한적 상황에 한해 지상전을 수행할 수 있는 유연성을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IS 격퇴 작전의 중대한 전략 변화를 의미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지상군 투입 없이 미국 주도의 국제연합군 공습과 이라크·시리아 현지 지상군을 활용해 IS를 격퇴한다는 전략을 고수했습니다.

제한적 지상군 투입은 전면적 지상군 파병을 포함해 더 공격적인 대응을 원하는 공화당 강경파와 제2의 중동전쟁 확산을 꺼리는 민주당의 주장을 모두 반영한 일종의 절충안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공화당은 제한적 지상군 투입에 대해 미흡하다는 반응을 보여 의회 내 논쟁은 가열될 전망입니다.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성명을 내고 "어떤 형태의 무력사용권이든 미국민을 제대로 보호할 수 있도록 군사령관들에게 더 많은 유연성과 권한을 줘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