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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남자부도 외국인 트라이아웃 시행

정희돈 기자

입력 : 2015.02.11 17:26|수정 : 2015.02.11 17:26


한국배구연맹 KOVO와 남자 프로배구 구단이 외국인 선수 몸값을 낮추고, 국내 공격수를 살리고자 '남자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KOVO는 모레 (13일) 제11기 제5차 이사회 및 임시총회에서 시행 시점을 결정할 예정인데 프로배구 남자 7개 구단은 이미 " 트라이아웃을 통해 외국인 선수를 선발하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그러나 트라이아웃 시행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남자 배구단의 한 관계자는 "사실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대해 우려하는 구단도 있다"며 "트라이아웃이 시행돼야 한다는 큰 그림에는 동의했지만, 각 구단 사정에 따라 시행 시점에 대해선 다양한 의견을 낼 것 같다"고 전망했습니다.

프로배구는 국내 타 프로 스포츠보다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모든 구단이 외국인 선수를 주포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8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삼성화재의 경우, '쿠바 특급' 레오의 공격 점유율이 61.2%에 달합니다.

우리카드를 제외한 모든 구단도 외국인 선수 공격 점유율이 50%를 넘어서 의존도가 매우 높은 실정입니다.

또 외국인 선수의 비중이 크다 보니 KOVO가 정한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선 28만 달러도 유명무실해졌습니다.

KOVO 이사회가 트라이아웃 시행 시점을 확정하면 KOVO는 구체적인 안을 만들어, 다시 이사회의 재가를 받을 계획입니다.

KOVO 관계자는 "미국 선수만 뽑을 여자부 트라이아웃과는 달리, 남자부는 전 세계 선수를 대상으로 트라이아웃을 할 예정"이라고 답했습니다.

여자부 트라이아웃 세부 사항도 확정하는데 KOVO는 4월 29일부터 5월 2일까지 미국 애너하임 아메리카스포츠센터에서 여자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을 열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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