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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치' 시한부 김래원이 심은 희망의 씨앗…"빚 갚고 떠난다"

강선애 기자

입력 : 2015.02.11 13:34|수정 : 2015.02.11 13:34


SBS 월화극 ‘펀치’(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 김효언)의 김래원이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지는 모습으로 시한부의 절망 속에 희망의 씨앗을 심었다.

지난 10일 방송된 ‘펀치’ 17회에서는 이태준(조재현 분)과 윤지숙(최명길 분)을 잡기 위해 벌인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며 절망에 빠지는 박정환(김래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 같은 상황 속에도 자신의 잘못을 진술서에 담으며 최후의 카드를 준비하는 장면이 뭉클한 여운을 남겼다.

박정환이 이 같은 선택을 한 건, 자신에게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이태준과 윤지숙을 처벌하는 것을 생의 목표로 삼았기 때문이다. 부와 명예, 권력을 쥐고 법망을 피해 자기 욕심을 취하는 무리들 앞에 “법은 하나”임을 증명하는 것이 박정환이 남은 삶을 통해 쓰기로 한 참회록의 핵심이다.

특별한 건 박정환이 이 같은 결심을 스스로에게도 적용시키는 것. 박정환은 신하경(김아중 분)에게 이태준과 함께 지내며 지난 7년간 쌓은 자신의 죄과를 성실히 진술하는 것으로 “법은 하나”라는 믿음을 완성했다. 두 번, 세 번 인생을 살아온 이태준과 윤지숙이 다시 일어서 네 번째 인생을 살겠다고 할 때 이 진술서로 이들을 밟으라는 박정환의 말은, 죽음 이후 세간의 비난을 피할 수 없겠지만 자신의 잘못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겠다는 의미와 다름없기에 더 진정성이 느껴지는 행동이었다.

“인생에 정답이 있나? 선택만 있지”라던 정환은 자신이 살아온 삶 동안 취한 선택에 대해 이 같이 책임을 지는 것으로 “이 세상에 진 빚을 갚고 떠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박정환의 마지막은 밝지 않다. 이태준은 박정환이 어렵게 복원한 CCTV 영상을 무용지물로 만들고, 윤지숙은 신하경을 제거하는 데도 거침이 없다. 정환의 정직한 대가지불이 어떤 결론을 맺을 지 주목된다.

한편 월화극 시청률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펀치’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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