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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 위안부 할머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첫 조사

심영구 기자

입력 : 2015.02.11 08:00|수정 : 2015.02.11 08:00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 대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여성가족부는 "할머니들의 동의를 받고 치매 등 건강상황을 확인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 피해를 정확히 파악하려 한다"면서 "다음 달부터 대상자 선정 등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여가부는 "3년 정도에 걸쳐 장기 조사할 계획이었지만 할머니들이 고령이기 때문에 조사기간을 1년 정도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여가부는 대상자가 15~20명 정도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민간단체가 위안부 할머니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조사를 실시한 일은 있지만 정부 차원에서 조사와 연구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충격적인 사고를 경험한 뒤 반복적으로 사고를 떠올리는 등 심한 고통을 겪는 것으로 만성적인 우울, 불안 증상 및 인지 장애를 보일 수 있습니다.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는 238명, 이중 생존자는 53명이며, 평균 연령은 88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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