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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미국 '석유 파티' 2020년까지 지속될 것"

최효안 기자

입력 : 2015.02.10 16:53|수정 : 2015.02.10 16:53


미국이 오는 2020년까지 세계 최대의 산유량 증대 국가로 남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 IEA가 발표한 중기 석유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6월 배럴당 115달러에서 지난 1월 45달러까지 급락했다가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유가가 최근 3년간의 최고치보다는 크게 낮은 수준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 OPEC는 작년 11월 미국의 셰일 오일 등에 맞서 회원국들의 시장 지분을 유지하기 위해 감산 불가 방침을 결정하면서 국제 유가의 하락세를 확대시켰습니다.

IEA는 보고서에서 이 같은 유가 하락으로 미국의 석유 공급이 처음에는 줄겠지만 이후 다시 탄력을 찾아 2020년이면 하루 500만 배럴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작년의 약 360만 배럴보다 크게 늘어난 겁니다.

미국의 셰일 석유 공급량도 2020년이면 하루 9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IEA는 "가격 조정이 북미지역의 석유공급 '파티'를 잠시 멈추도록 만들겠지만 끝내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그 기간 하루에 56만 배럴씩 줄어 2020년이면 산유량이 하루 1천40만 배럴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IEA는 OPEC의 산유량 감산 불가 결정에 따른 유가 폭락과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의 경제제재, 루블화 가치 폭락 등과 같은 초대형 악재를 직면한 러시아가 "업계의 최대 패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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