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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습한파 때문에 수액 채취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빨리 시작된다는 거제 고로쇠나무들마저도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채취가 어려워진 농민들의 마음도 덩달아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KNN 표중규 기자입니다.
<기자>
헐벗은 겨울나무에 투명한 비닐봉지가 매달려 있습니다.
고로쇠 수액 채취 현장입니다.
하지만 수액이 가득해야 할 봉지는 대부분 텅 비어있습니다.
추위 때문에 나무까지 얼어붙은 것입니다.
기껏 나온 수액 역시 꽁꽁 얼어붙을 정도로 이번 한파는 매섭습니다.
[손동원/고로쇠 채취농민 : 낮에는 12~13도 올라가서 포근해지면 나무가 싹을 틔우기 위해 수액이 나오거든요. 그런데 이 상태로 계속 기온이 내려가면 수액이 생산이 안 되죠.]
특히 올해는 고로쇠 수액 채취 수수료 인상을 놓고 갈등이 빚어지면서 채취 작업 자체도 열흘 이상 늦어졌습니다.
[김양운/거제 고로쇠협회 회장 : 사실은 지금 최고 농한기지 않습니까, 일도 없을 때인데… 국유림 임대료 문제로 협의점을 못 찾아서 어제부터 다시 협의를 해서 다시 잘 될 걸로 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시작부터 엉켜버린 거제 고로쇠 채취에 농민들은 가슴까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