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아프간 IS 모집책, 나토 무인기 공격에 사망

입력 : 2015.02.10 08:02|수정 : 2015.02.10 08:09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가니스탄 모집책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의 무인기 공습으로 숨졌습니다.

AP통신과 BBC 등 외신은 9일(현지시간) 아프간 남부 헬만드주 경찰 당국자들을 인용, 탈레반 지휘관 출신 아프간 IS의 고위 간부 압둘 라우프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라우프는 일행 5명과 함께 차량을 이용해 사막을 가로지르다가 무인기에서 발사된 미사일에 맞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그러나 무인기 공습으로 총 8명이 사망했으나 사망자 중 라우프가 포함됐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아프간 주둔 나토군이 아프간 내 IS 관련자를 공격 대상으로 삼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헬만드주 출신인 라우프는 아프간 탈레반의 지휘관이었으며 2001년 미군에 생포돼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에 6년간 수감됐습니다.

그는 최근 탈레반에서 IS로 전향해 아프간 IS 2인자에 올랐으며 아프간 남부지역에서 IS 대원 모집 활동을 벌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라크와 시리아가 거점인 IS는 탈레반의 텃밭인 아프간에서 점차 영향력을 키워 탈레반과 세력 다툼을 꾀하고 있습니다.

헬만드주 주민들은 최근 이 지역에서 IS와 탈레반이 교전을 벌이며 약 20명이 숨졌다고 말했습니다.

아프간 IS은 아직 규모가 작지만 이들이 13년간의 전쟁을 막 끝낸 아프간의 상황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