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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 그렉시트 대비 금융시장 보호책 점검

입력 : 2015.02.10 04:58|수정 : 2015.02.10 04:59


영국 정부가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탈퇴 시 자국 금융시장 보호를 위한 비상대책 수립에 나섰다고 9일(현지시간) BBC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이날 오전 재무부와 영국중앙은행 등 경제관련 부처 및 유관 기관 대표자들을 총리실로 소집해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상황에 대비한 비상대책을 긴급 점검했다.

캐머런 총리는 한 시간여에 걸친 회의를 마치고서 대변인을 통해 "(그리스 문제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및 위기 확산의 위험이 대두했다"며 "모든 가능성을 점검해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경제가 상호의존적임을 들어 금융중심지인 런던은 경계 태세를 잠시도 늦춰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오는 12일 벨기에 EU 정상회의에서 예정된 캐머런 총리와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의 회담을 앞두고 이뤄졌으며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은 이스탄불 G20 재무장관 회의 일정으로 불참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그리스는 11일과 12일 차례로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와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치프라스 총리가 구제금융을 연장하지 않고 가교 프로그램 추구하겠다고 밝혀 시장의 그렉시트 우려를 재차 높였다.

치프라스 총리는 전날 이달 말 종료하는 구제금융의 연장을 요청하지 않을 것이며 대신 오는 6월까지 정부 재원 조달을 위해 '가교 프로그램'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스는 이에 따라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와 EU 정상회의에서 가교 프로그램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베팅업체 패디파워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배당률을 기존의 3대1에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5대4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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