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국민 배신 하는 것" 증세론에 쐐기

<앵커>

최근 정치권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박근혜 정부의 핵심 공약인 '증세없는 복지'에 대한 비판이 나왔었는데, 박 대통령이 이에 대해서 작심하고  반박했습니다. 노력없이 세금부터 더 걷겠다는 것은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라는 격한 표현까지 썼습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경제가 활성화되면 자연히 세금이 더 많이 걷히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에게 부담을 주기 전에 정치권이 할 도리를 다했는지부터 따져봐야 한다"고 질타했습니다.

[경제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고, 세수가 부족하니까 국민에게 세금을 더 걷어야 된다면… (정치권에서) 국민에게 할 수 있는 소리냐.]

"증세없는 복지는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발언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됩니다.

박 대통령은 증세는 링거 주사를 맞는 것처럼 일시적으로 반짝하다 말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경제 살리기에 앞서 증세부터 말하는 것은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아무리 세금을 거둬도 경제가 활성화되지 않고 기업이 투자의지가 없고 국민들이 창업과 일에 대한 의지가 없다면 그것은 모래위에 성을 쌓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선 당시 공약한 '증세없는 복지'기조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김무성 대표는 "박 대통령의 복지 공약은 여당이 반드시 지켜야 할 의무"라며 정부와 여당의 생각이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경기 예측 잘못으로 재원조달에 문제가 생긴 만큼 최후의 수단으로 증세 논의도 열어놓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김세경,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