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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발 국제선 두고 저비용 항공사 간 경쟁 '치열'

입력 : 2015.02.09 11:15|수정 : 2015.02.09 11:15


에어부산의 안방인 부산에서 제주항공이 도전장을 내면서 부산발 국제선을 놓고 저비용 항공사 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은 오는 4월 3일 부산∼오사카와 부산∼후쿠오카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고 9일 밝혔다.

4월 8일 부산∼타이베이 노선에도 새로 비행기를 띄운다.

부산∼오사카와 부산∼후쿠오카 신규 취항 노선은 각각 주 14회(하루 2회)와 주 7회(매일) 일정으로 운항한다.

부산∼타이베이 노선도 주 7회(매일) 일정으로 운항할 예정이다.

부산∼오사카 노선은 오전 8시40분과 오후 5시에 두 차례 출발해 이 지역 여행자와 비즈니스맨들이 편리하게 일정을 짤 수 있도록 했다.

부산∼후쿠오카 노선은 오후 1시15분, 부산~타이베이 노선은 오후 9시35분에 각각 김해공항을 출발한다.

제주항공이 신규 취항하는 노선들은 현재 부산을 기반으로 하는 저비용 항공사 에어부산의 주력 국제선 노선이다.

두 항공사가 같은 노선을 두고 직접적인 경쟁을 펼치게 되는 셈이다.

에어부산은 2010년 3월과 4월에 후쿠오카와 오사카 노선에 취항해 현재 각각 주 21회(하루 3회), 주 14회(하루 2회) 운항하고 있다.

부산∼타이베이 노선은 2011년 에어부산이 국적항공사로는 최초로 취항해 현재 주 10회 운항 중이다.

부산∼괌 노선은 제주항공이 지난달에 먼저 취항했다.

에어부산은 오는 7월 후발 주자로 나선다.

제주항공은 부산∼괌 노선을 3월 29일부터 기존 주 2회에서 주 4회로 늘려 선점효과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에어부산은 7월부터 부산∼괌 노선을 주 4회로 늘려 운항할 예정이다.

에어부산과 제주항공의 부산발 국제선 경쟁은 2010년과 2011년 제주항공이 부산∼세부와 부산∼홍콩 노선을 취항하면서 한차례 벌어진 적이 있다.

그러나 이 노선들은 이후 승객감소 등으로 제주항공이 2012년과 지난해 4월 각각 운항을 중지하면서 현재는 저비용 항공사로는 에어부산이 유일하게 운항하고 있다.

지역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제주항공이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면서 부산발 국제선 노선에 잇따라 취항하고 있다"며 "국제선 노선에 경쟁체제가 도입되면 요금과 서비스 면에서 승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자칫 과당경쟁으로 이어져 운항차질 등 문제점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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