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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아베 방미는 국빈방문에 준한 '공식방문'"

입력 : 2015.02.09 05:17|수정 : 2015.02.09 05:17

박근혜 대통령 연내 방미 '공식방문' 가능성 커


미국 백악관은 8일(현지시간) 오는 4월 말 또는 5월 초로 예상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방미와 관련해 "방문의 격은 '공식방문'(Official Visit)"이라고 확인했다.

패트릭 벤트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아베 총리 방미의 격을 묻는 연합뉴스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하고 "그러나 공식방문과 국빈방문(State Visit)은 기능적으로 동등하며, 이는 일본 정부의 수반이라는 아베 총리의 지위를 반영한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일본의 국가원수가 아니라 행정부의 수반이어서 애초부터 국빈방문 초청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일본의 국가원수는 일왕이다.

다만 미국은 아베 총리의 이번 방미를 국빈방문에 준하는 내용과 형식으로 치른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번 공식방문은 백악관 만찬과 공항도착 때 의장대 사열 등 국빈방문과 같은 요소들을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정상의 방미 형식은 국빈방문, 공식방문, 공식 실무방문(Official Working Visit), 실무방문(Working Visit) 등으로 나뉘며 차이는 의전의 정도로 구분된다.

국빈방문은 공항에서 의장대가 사열하는 환영행사, 백악관에서 21발의 예포를 쏘는 환영식과 환영 만찬, 미국 의회에서의 상·하원 합동연설 기회를 준다.

아베 총리는 이번 방미가 공식방문이지만 국빈방문처럼 상·하원 합동연설을 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벤트렐 대변인은 "우리는 아직 (방미와 관련해) 서로 편한 시기를 검토 중이지만 아베 총리를 초청하는 것이 매우 기쁘다"며 "이번 방미는 미·일 관계가 세계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멋진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과 미국이 연내 추진에 합의한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는 '공식 방문'의 격을 띨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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