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아이오와 주와 함께 대통령선거의 초기 판세를 보여주는 '대선 풍향계'인 뉴햄프셔 주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두각을 보였다.
뉴햄프셔 주 세인트 안셀름 대학과 블룸버그통신이 공동 실시해 8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는 클린턴 전 장관(56%)이, 공화당 지지자 중에서는 부시 전 지사(16%)가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이는 '지금 뉴햄프셔주에서 정당별 예비경선(프라이머리)이 실시된다면 누구를 대선후보로 가장 먼저 택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해당 인물을 지목한 응답자의 비율이다.
민주당에서는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15%로 2위에 올랐고, 조 바이든 부통령은 8%로 3위였다.
또 공화당에서는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이 13%로 2위였고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12%),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10%)가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대선이 열리는 해의 1월에 아이오와 주에서 당원대회(코커스)가 열리고 그 직후 뉴햄프셔 주에서 예비경선이 진행돼 왔으며, 이로 인해 아이오와 주와 뉴햄프셔 주의 여론은 정치권에서 비중 있게 다뤄지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5일까지 뉴햄프셔주 유권자 95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