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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난다, 피난가라" 재미교포 전도사 말만 믿고...

입력 : 2015.02.08 13:13|수정 : 2015.02.08 14:52


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재미교포 전도사인 홍혜선 씨의 한국 전쟁 예언을 믿고 외국으로 피난을 떠난 사람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해 9월 홍혜선 씨는 한국에서 교회를 돌며 ‘자신이 하느님으로부터 한국에서 12월에 전쟁이 일어날 것이다’라는 계시를 받았다고 설파했다.

그녀는 ‘북한군이 전쟁을 일으키면 어린이들을 인육으로 잡아먹고 여성들을 제2의 정신대로 만들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그리고 하느님으로부터 전쟁 날짜와 정확한 시간까지 받았다며 빨리 피난을 떠나라고 주장했다. 이 전도사는 하느님으로 받았다는 전쟁 날짜를 유투브를 통해 선포했다.

이후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태국으로 피난 간 피난민들을 찾았다. 홍혜선 전도사의 예언을 믿은 사람들은 가족들을 버리고 태국에서 50명씩 그룹을 이뤄 생활, 이들은 "국가를 위해 기도한다"며 "다들 금식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 돌아가지 않는 이유에 대해 ‘여전히 한국에서 전쟁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 전쟁은 보이지 않는 전쟁이라고 하면서 보이지 않는 전쟁의 결정적 증거로 땅굴을 말했다.

이에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홍혜선 씨에게 해외로 간 피난민들에 대한 질문을 하자 “저는 나라는 어딘지 모르고 단기 선교를 가라고 했다. 왜냐하면 저는 나라도 잘 모르고 그건 각자가 또 알아서 해야죠. 제가 다 처음부터 끝까지 해줄 순 없는 거다”라고 밝혔다.

또 가족과 생이별하게 된 피난민들의 처지에 대해 “그 가족 문제는 그 가정이 알아서 해야죠. 어떻게 똥 기저귀까지 갈아줍니까. 자기들끼리 빨리 소통을 해서 해야지. 왜 남의 가정사를 내가 신경을 써야 합니까. 자기가 원해서 피난간 것이고 자신들이 불안해서 간 것”이라며 책임을 회피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공)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funE 연예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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