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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기 추락사고 사망자 38명으로 늘어

노유진 기자

입력 : 2015.02.07 19:56|수정 : 2015.02.07 19:56


타이완 푸싱 항공 국내선 여객기 추락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오늘(7일) 38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중국신문망은 타이완 중앙통신사를 인용, 사고 발생 나흘째인 오늘 실종자 중 3구의 시신이 추가로 수습되면서 사망자가 38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타이완 당국의 수색 구조작업이 계속되면서 실종자 수는 5명으로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시간이 많이 흐른데다 여객기가 하천에 추락한 탓에 실종자들의 생환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고 있습니다.

타이완 비행안전조사위원회는 전날 이 여객기가 양쪽 엔진에서 모두 동력을 잃어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는 잠정 조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위는 사고기 기장과 관제탑 간의 교신내용 등이 담긴 블랙박스의 해독 결과를 토대로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중 하나의 엔진은 정상적으로 작동되던 상태에서 인위적으로 꺼진 것으로 보인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관영 신화통신은 조사위 관계자가 "사고기가 1천200m 상공에서 4일 오전 10시53분 27초에 2번 엔진이 꺼졌다는 신호를 보내왔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그러면서 그 당시 1번 엔진은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었지만 오전 10시53분 42초에 꺼졌다면서 그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로 인해 사고기가 추락할 당시에는 양쪽 엔진 모두에서 동력을 잃게 됐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일각에선 조종사가 고장이 발생한 엔진을 다시 작동시키려고 하던 중 실수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엔진을 껐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고 기종인 ATR 72에서는 지난 5년 동안 5번의 엔진 결함이 발견됐다는 타이완 민항국의 발표도 나왔습니다.

조사위는 이같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후속 조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타이완 당국은 항공사를 상대로 사고기 기장의 비행시간 준수 여부를 포함해 행정 업무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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