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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언론사 전화해 보도 막았다"…야당 "자질 의심"

정준형 기자

입력 : 2015.02.07 13:19|수정 : 2015.02.0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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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언론사 간부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에 대한 의혹 보도를 막았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후보자는 뒤늦게 "대오각성하겠다"며 사과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는 청문회를 준비하던 지난달 말 일부 기자들을 만나 점심을 함께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이 자리에서 한 방송사 간부에게 전화해서 자신의 의혹과 관련된 방송이 보도되는 것을 막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친분 있는 언론사 간부들을 통해 기자들의 인사에도 개입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방송사 관계자는 "이 후보자의 전화를 받기는 했지만 방송을 막은 적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총리로서 기본적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김경협/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총리가 된다면 자신에게 불리한 기사, 정부 비판 기사는 철저히 통제하고 국민의 눈과 귀를 막겠다는 것 아닙니까.]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이완구 후보자는 보도참고 자료를 내고 뒤늦게 사과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실과 다른 보도를 접하고 답답한 마음에 사실관계를 설명하면서 나온 발언"이라며, "대오각성하는 마음으로 사과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오는 10일과 11일 열릴 예정인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언론사 보도 개입 의혹이 새로운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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