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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게릭병 5년 새 20% 증가…남성이 여성보다 1.6배 많아

심영구 기자

입력 : 2015.02.07 10:59|수정 : 2015.02.07 10:59


흔히 루게릭병으로 불리는 근위축성 측삭경화증 환자가 최근 5년새 2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루게릭병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09년 2천370명에서 2013년 2천861명으로 5년 사이 20.7% 증가했습니다.

남성이 전체의 61.9%인 천 771명으로, 천 90명인 여성보다 1.6배 많았습니다.

루게릭병은 운동신경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해 근육이 쇠약해지는 희귀 질환으로, 감각 이상이나 자율신경 장애는 나타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1년에 10만명당 1~2명에게서 발생하며 20대의 젊은층보다는 40~70세에서 주로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초기 증상은 손발 마비에 의한 운동 장애와 혀와 목 기능 마비로 인한 후두 기능 상실입니다.

증상이 발현된 지 3~5년 사이에 호흡마비와 폐렴 등으로 인해 사망에 이르지만 병의 진행상태에 따라 일부 환자는 10년 이상 살기도 합니다.

루게릭병의 발병 원인은 가족력 외에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며, 바이러스와 중금속, 흥분성 신경 전달 물질, 칼슘 결합 단백 등과 관계 있을 것이란 가능성만 제시돼있습니다.

치료법 역시 개발되지 않은 채 병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치료제만 개발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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