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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업데이트] 뉴욕증시, 그리스·유가 변수에 출렁

박진호 총괄

입력 : 2015.02.07 08:49|수정 : 2015.02.0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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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글로벌 업데이트, 오늘은 미국 뉴욕을 연결해 세계 경제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박진호 특파원!

(네. 안녕하십니까, 뉴욕입니다.)

요즘 급등락을 반복하는 국제유가 변수에 그리스발 악재가 겹치면서 세계 금융시장도 웃었다 울었다 하는 모습인데, 오늘(7일) 뉴욕증시는 어떻습니까?

<기자>

그리스발 악재가 세계 금융시장을 옥죄고 있습니다.

약 3시간 전에 S&P가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뉴욕증시는 장 초반에 상승세였지만 이 소식에 하락으로 마감됐습니다.

지난 1월 미국의 새 일자리가 25만 7천 개나 늘면서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고, 근로소득과 노동시장 참여도 역시 높아져서 고용시장이 회복세를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그리스의 부채조정 협상이 난항을 겪고, 국가신용 등급까지 추락하면서 월가의 투자심리가 위축됐습니다.

그리스의 새 정권이 유럽 국가들이 요구하는 긴축 조치를 거부하고 나서면서, 유럽중앙은행은 그리스 국채의 담보 인정을 중단했습니다.

월가와 금융시장에선 그리스 상황을 낙관적으로 봤었는데 악재로 변한 것입니다.

여기에 40% 가까이 급락했던 국제유가가 최근에 15% 넘게 급반등하면서 역시 시장에 혼란을 주고 있습니다.

현재 유로존 국가들은 자금 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의 구제금융 협상 시한을 다음 주 목요일로 잡고 있기 때문에 이 결과에 따라서 세계 금융시장이 또 한 번 크게 출렁일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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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조금 더 지켜봐야겠네요. 우리나라에서 개인정보 유출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미국에서도 무려 8천만 명의 신상이 유출됐다고요?

<기자>

또 한 번의 초대형 정보유출 해킹 사건에 미국이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미국 2위의 건강보험회사인 '앤섬'이 공격대상이 됐습니다.

특히 이 회사의 건강보험에는 미국 정부기관, 방위산업체 관계자들이 대거 가입하고 있어서, 해킹의 목적이 금전적인 게 아닐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가입자들의 주소, 이메일, 직장수입 같은 개인정보와 함께 우리 주민번호와 비슷한 '사회보장번호'정보를 노렸다는 것인데요.

앤섬 측은 일단, 가장 민감한 개인의 의료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연방수사국 FBI가 수사에 착수했는데, 뉴욕타임스는 이번 해킹 과정에 외국정부 차원의 지원이 있었다면서, 중국이 배후라는 관계자의 말을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곧바로 공식 부인했습니다.

미국은 최근 소니 영화사와 함께 대형유통업체 타깃과 홈디포, 은행들까지 해킹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서 미국 정부가 상당히 당혹해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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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훈훈한 소식도 있네요. 매일 34km를 걸어서 출퇴근하는 미국 남성에게 차를 사주자는 모금액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지금까지 모인 기부금이 우리 돈으로 3억 5천만 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화제의 주인공인 56살 '제임스 로버슨'씨는 자신의 직장인 금형공장까지 직행하는 버스 노선이 없어서 출근할 때는 13km, 퇴근할 때 21km를 지난 10년 동안 걸어서 다녔습니다.

이 사실이 로버슨 씨가 사는 디트로이트 지역언론에 이어 영국 가디언지에 보도되면서 큰 반향을 불러왔는데요, 특히 다니던 자동차 공장이 문을 닫은 후에 어렵게 새로 잡은 일자리를 유지하려고 노력했고, 이런 상황에도 지각과 결근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 미국인들에게 더 큰 감동을 줬습니다.

한 대학생이 그에게 차를 사주자는 인터넷 모금 운동을 시작했는데 닷새 만에 이렇게 큰돈이 모였고, 자동차 업체들까지 나서서 새 자동차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한편으론 미국의 소득격차, 저소득층 근로자들의 최저임금 문제를 다시 조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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