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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신문, 포전담당제 성과 소개…"정보당 1t 증산"

입력 : 2015.02.06 14:58|수정 : 2015.02.06 14:58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김정은 시대의 대표적인 농업개혁 조치인 '포전담당제'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구체적인 사례들을 소개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은을 낸 포전담당책임제'라는 제목의 글에서 평안북도 용천군 양서협동농장의 작년 곡물 수확량이 2013년보다 정보당 평균 1t 이상 늘었다며 포전담당제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았다.

포전담당제는 협동농장의 말단 조직인 '분조'를 기존 10∼15명에서 가족 규모인 3∼5명으로 축소하고 포전(일정한 규모의 논밭)을 경작하도록 한 것으로, 사실상 개인영농제로 이행하는 전 단계라는 평가를 받는다.

노동신문은 양서협동농장 분조의 규모가 평균 4∼5명이라며 "분조의 규모를 이렇게 정하니 농업 근로자들 모두가 자기가 담당한 포전의 실태를 지난 시기보다 잘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황해남도 배천군 조옥희협동농장의 경우 포전의 위치와 지력 등 조건을 세밀히 조사하고 '평균주의'를 없애 농민의 능력에 따라 포전을 맡긴 것이 효과적이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신문은 "포전담당책임제 실시야말로 땅의 주인, 알곡 생산의 주인이라는 자각을 더욱 높여주는 우리식의 경영관리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노동신문이 구체적인 성공 사례들까지 소개하며 포전담당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만큼 김정은 정권의 농업개혁 조치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이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작년 2월 초 '전국 농업부문 분조장대회'에 서한을 전달한 지 1주년을 맞아 지난 1년간 농축산업 부문이 거둔 다양한 성과도 소개했다.

신문은 지난 1년 동안 전국적으로 170여정보에 채소 온실 수천 동이 들어섰으며 축산 농가들도 생산 비용을 줄이고 수익은 늘렸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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