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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친절하다" 시비 중 택시기사 숨지게 한 60대 검거

입력 : 2015.02.06 12:04|수정 : 2015.02.06 12:29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택시기사가 승객과 승강이를 하다 숨지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시비한 끝에 택시기사 김 모(55)씨를 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로 김 모(60)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승객 김 씨는 오늘(6일) 오전 2시 30분 서울 중구 퇴계로 인근에서 한 여성과 함께 택시를 타고 가던 중 기사를 내리게 한 뒤 멱살을 잡아당기고 밀치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사결과 승객 김 씨는 돈암동으로 가자며 탑승해 30m가량 이동했지만 갑자기 "기사가 불친절하다"며 택시에서 하차하려 했고, "요금을 내고 내리라"는 기사와 시비가 붙었습니다.

기사 김 씨는 멱살잡이 도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바닥에 쓰러졌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오전 6시 30분 끝내 숨졌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기사 김 씨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는 한편 승객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블랙박스 확인 결과 승객 김 씨가 기사 김 씨의 멱살을 잡고 밀치기만 했을 뿐 때리지는 않았다"며 "사인과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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