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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CCTV 실시간보기 이달 중 인천서 시범운영

입력 : 2015.02.06 10:17|수정 : 2015.02.06 10:17


학부모가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화면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이 전국 최초로 이달 중 인천에서 시범 운영될 전망입니다.

인천시는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어린이집TV 서비스'를 희망하는 어린이집 중 2∼3곳을 선정, 이달 중 시범운영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시스템은 시가 운영하는 인천N방송 시스템과 어린이집 CCTV를 연동시켜 학부모가 스마트폰이나 PC로 어린이집 내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학부모가 인천N방송 어플을 내려받으면 CCTV 확인뿐 아니라 어린이집 공지사항, 다음날 준비물 등을 알려주는 알림장 기능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 학부모가 교사에게 자녀의 투약시간, 귀가 요청시간 등 요구 사항도 전달할 수 있습니다.

시는 어린이집 CCTV와 기존의 인천N방송 등 인프라가 이미 갖춰져 있기 때문에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술적인 어려움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시범운영의 성사 여부는 어린이집의 동의 여부에 달렸습니다.

상당수 어린이집 운영자는 보육교사에 대한 인권침해 소지가 있고 일상적인 보육 방식에 대해서도 쓸데없는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며 CCTV 실시간 열람에 반대하는 분위기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혼자 딴 짓 하는데 왜 가만히 두는지, 밥을 왜 안 먹는지 등등 학부모가 실시간으로 일일이 다 간섭하면 원활한 보육이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인천시도 이러한 점을 고려해 어린이집 운영자, 보육교사, 학부모가 모두 동의하는 국공립 어린이집 중 2∼3곳을 선정해 시범운영할 계획입니다.

시의 한 관계자는 "반대 의견을 무릅쓰면서까지 CCTV 실시간 열람시스템을 강요하진 않을 것"이라며 "감시보다는 어린이집과 학부모 사이의 소통을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구성원 모두가 동의한 어린이집에 한해 시범운영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시는 오는 9일 오후 4시 인천정보산업진흥원 세미나실에서 인천 국공립 어린이집 원장 50여 명을 대상으로 '인천N방송을 활용한 어린이집TV 서비스' 사업설명회를 개최합니다.

2013년 개통한 인천N방송(www.incheonntv.com)은 시·군·구의 인터넷 방송을 통합해 서비스하고 있으며 시민 누구나 영상 제작물을 올리고 볼 수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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