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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완벽하게"…오승환, 8일 올해 첫 불펜피칭

입력 : 2015.02.06 09:24|수정 : 2015.02.06 09:24


한신 타이거스 마무리 오승환(33)이 8일 첫 불펜피칭을 한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6일 "오승환이 휴식일을 맞아 전 동료 삼성 라이온즈 선수를 만나고자 오키나와 온나손구장을 찾았다"고 전했다.

이어 "오승환이 가도쿠라 겐 삼성 투수 코치에게 '서두르지 말라'는 조언을 듣다가 '8일에 불펜피칭에 돌입한다. 올해는 아주 좋은 상태를 유지하면서 훈련하려 한다"고 답했다.

오승환은 지난달 27일 일본으로 출국하며 "올해는 구위를 천천히 끌어올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일본 진출 첫해인 지난해 2월 7일, 오승환은 한신 스프링캠프 합류 후 첫 불펜피칭을 했다.

당시 일본언론은 "오승환의 불펜피칭을 보기 위해 200여 명의 팬이 몰렸다"고 전했다.

그만큼 '한국에서 온 마무리 투수' 오승환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됐고, 오승환도 적지 않은 부담을 느꼈다.

이런 상황을 예상한 그는 괌에서 개인 훈련을 하며 불펜피칭에 빨리 돌입했고, 어느 정도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서 스프링캠프 첫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올해는 그럴 필요가 없다.

오승환은 괌에서 체력 위주의 훈련을 했다.

캐치볼로 감각을 익히긴 했지만, 불펜피칭은 하지 않았다.

8일 오키나와 기노자구장에서 이번 비시즌 첫 불펜피칭을 한다.

그는 "한신 입단 후 두 번째 스프링캠프다. 확실히 작년보다 편안하다"며 "내 페이스대로 천천히 완벽하게 몸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지난해 2승 4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구원왕을 차지했다.

올해는 굳이 스프링캠프에서 '보여주기 위한 공'을 던질 필요가 없다.

또한 "오승환이 훈련하는 장면을 영상으로 제작해 한신 젊은 선수들에게 배포하고 싶다"고 밝힐 정도로 한신은 '오승환 훈련법'을 신뢰한다.

한신 수호신으로 확실히 자리 잡은 오승환은 자신의 계획대로 '천천히, 완벽하게' 구위를 다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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