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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 진출

강청완 기자

입력 : 2015.02.06 08:43|수정 : 2015.02.06 11:22


아프리카 축구의 강호 가나가 201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축구대회 결승에 올랐습니다.

가나는 적도기니의 말라보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조르단, 안드레 아예우 형제가 터뜨린 2골을 앞세워 개최국 적도기니를 3대 0으로 꺾었습니다.

이로써 2010년 대회 이후 5년 만에 결승에 진출한 가나는 앞서 결승에 오른 코트디부아르와 우승컵을 다투게 됐습니다.

가나는 전반 42분 조던 아예우의 페널티킥 선제골에 이어4분 뒤 무바라크 와카소가 추가골을 넣었습니다.

후반 30분에는 안드레 아예우가 쐐기골을 터뜨려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습니다.

승부가 기울자 경기를 지켜보던 일부 적도기니 홈 팬들은 장내 폭동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병 등 위험한 물건을 가나 팬들과 그라운드,대회 관계자들이 있는 본부석을 향해 집어던지며 난동을 피웠습니다.

경기장 상공에는 경찰 헬리콥터도 출동해 떠다녔습니다.

하프타임 때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라커룸으로 이동했던 양 팀 선수들은 경기가 중단되자 그라운드 중앙에 모여 사태가 진정되기만을 기다렸고,경기는 35분 뒤에야 속개됐습니다.

안드레 아예우는 현지 취재진과 만나 "우리 팬들이 걱정된다"면서 "헬리콥터가 뜬 것으로 볼 때 부상자가 있는 것 같다. 매우 실망스럽고 비통하다"고 심경을 전했습니다.

가나 축구협회는 공식 트위터에 "가나 팬들은 진짜 위험한 상황이며 이곳은 전쟁터나 다름 없다"면서"야만적이고 파괴적인 행위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가나 팬들은 경기장 밖으로 대피했다"고 적었다.

결승전은 오는 9일 새벽 4시 바타 경기장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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