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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역사학자들, 아베 역사 왜곡에 집단 성명

김우식 기자

입력 : 2015.02.06 08:00|수정 : 2015.02.0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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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저명한 역사학자들이 이례적으로 집단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아베 일본 총리의 역사교과서 왜곡 시도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역사학자 19명이 '일본의 역사가들과 함께 서서'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집단 성명입니다.     

최근 일본 정부가 위안부와 관련해 일본과 다른 나라 역사교과서 기술을 억압하려는 시도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는 내용으로 성명은 시작됩니다.

특히 아베 총리가 미국 맥그로힐 출판사의 역사교과서를 거론하며 위안부 관련 기술이 잘못됐다고 주장한 데 대해 출판사를 지지하며 어떤 정부도 역사를 검열할 권리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셀던 그린/프린스턴대 교수 : 일본 총리가 다른 나라 교과서를 간섭하는 것은 이상한 일입니다.]

교수들은 이런 행위를 국가나 특정 단체가 정치적 목적으로 출판사나 역사학자들의 연구결과를 바꾸도록 압력을 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기존 연구와 생존자 증언은 논쟁의 여지 없이 국가가 후원한 성노예 시스템의 본질을 보여 주고 있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미국 역사학자들이 특정사안에 대해 집단 성명을 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이번 성명은 다음 달 미 역사협회 회보에도 실릴 예정이어서 파장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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