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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APGA 리차드 그린, 파4홀서 홀인원

김형열 기자

입력 : 2015.02.05 17:41|수정 : 2015.02.05 17:41


호주프로골프 APGA 투어에서 리차드 그린 선수가 파4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습니다.

그린은 APGA 투어 오츠 빅 오픈을 하루 앞두고 서틴스 비치 골프장에서 열린 프로암 대회 파4, 15번 홀에서 티 샷을 그대로 홀에 넣어 알바트로스를 기록했습니다.

한 홀에서 3타를 줄이는 알바트로스는 파 5홀에서 나올 가능성이 200만분의 1로 꼽힐 정도로 보기 드문 기록으로, 파 4홀에서 나올 가능성은 이보다도 3배 가까이 어려운 585만 분의 1밖에 되지 않습니다.

미국 프로골프 PGA 투어에서도 파 4홀에서 알바트로스가 나온 적은 단 한 번으로 2001년 앤드류 맥기가 기록했습니다.

리차드 그린은 390야드 거리에서 힘차게 티샷을 날렸는데, 바람을 탄 공이 그린 바로 앞에 있는 턱에 맞고 벙커로 튀었고, 벙커에서 다시 턱에 맞고 그린에 올라온 뒤 홀컵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그린은 "예전에 파 3홀에서 홀인원을 잡은 적이 있지만, 그때는 공이 정확한 방향을 향해 홀인원이 됐다"며 "이번 알바트로스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행운이 더해져 성공했고, 특히 다른 프로 선수들도 이룰 수 없는 대단한 기록이어서 더욱 특별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프로암에서 진기록을 세운 그린은 첫날 1라운드에서 6언더파 공동 선두로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그린은 APGA 투어 6승, 유럽 투어 3승을 기록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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