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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당 대표 안되면 다음 역할 없다" 배수진

입력 : 2015.02.05 16:10|수정 : 2015.02.05 16:15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 대표경선에 출마한 문재인 후보는 오늘(5일) "이번에 당 대표가 안되어도, 당을 제대로 살리지 못해도, 총선을 승리로 이끌지 못해도, 그다음 제 역할은 없다. 세 번의 죽을 고비가 제 앞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후보는 '반드시 연꽃을 피워 내겠습니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국민이 고통스러워하는 이 상황에서 위기의 야당 대표를 맡는 건 벼슬이 아니라 십자가라고 믿는다. 저를 다 던질 각오가 되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문 후보 선거캠프는 "이번에 당대표가 안되어도"라는 대목이 없는 성명을 냈다가 이를 뒤늦게 파악한 문 후보의 지시로 해당 구절을 되살린 수정본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후보의 이 같은 언급은 오는 8일 치러지는 전대 대표경선 결과에 정치적 거취를 걸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됩니다.

이와 관련,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정치인으로서의 롤에 대해 고민을 하겠다는 것이지 직접적인 정계은퇴까지 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문 후보는 이와 함께 1년 2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총선 후 공정한 대선 관리를 위해 대표직을 물러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새정치연합 당대표 임기는 2년입니다.

문 후보는 "총선을 승리로 이끈 이후엔 곧바로 공정한 대선관리 체제가 들어서도록 하겠다. 당을 살리고 총선승리를 이끌면 대표로서의 제 임무는 끝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후보 측의 김기만 대변인은 "총선승리를 이끌면 대표로서의 역할은 끝나는 것 아닌가"라며 "임기를 다 채우지 않는 것도 당에 봉사하는 길이라고 밝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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