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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취업 신규사업 명칭 잇단 조정…대학반발 의식

정혜진 기자

입력 : 2015.02.05 14:52|수정 : 2015.02.05 16:27


교육부가 대학교 취업에 관한 신규사업 명칭을 잇따라 바꾸고 있습니다.

취업중시 정책에 대한 대학교와 학생 등 교육 현장의 반발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최근 '산업수요 중심의 정원조정 선도대학'이라는 표현을 '산업연계 교육 활성화 선도대학'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사업은 이공계 중심으로 정원을 조정하는 대학에 재정을 대폭 지원하는 것으로 올해 신규 사업입니다.

정부가 지난해 12월 22일 발표한 '2015년 경제정책 방향'과 지난달 22일 교육부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도 '산업수요 중심의 정원조정 선도대학'이라는 사업 명칭이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어제 대학생 대표 10여명과 교육 현안을 놓고 간담회를 할 때는 '산업연계 교육 활성화 선도대학'으로 바뀌었습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명칭 변경에 대해 "부총리가 업무보고 이후 현장에 친화적인 용어로 바꾸라고 했다"며 "정원조정이 빠진 것은 이 표현이 지나치게 산업계 관점이라는 지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황 부총리가 앞으로 이공계 정원을 늘리고 인문계와 사범대의 정원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하고 나서 인문학이 소외될 수 있다는 대학가의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교육부는 또 그동안 가칭으로 써온 '취업보장형 고등전문대 사업' 명칭을 2월부터 '취업보장형 고교·전문대 통합교육 육성사업'으로 변경했다고 밝혔습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고등전문대라는 표현은 전문대 중에서 등급을 매기고 일부를 선정한다는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취업보장형 고고·전문대 통합교육 육성사업'은 특성화고 3년 과정과 전문대 2년 과정을 통합한 5년 과정으로 올해 16개교에서 시범도입됩니다.

교육부는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고등전문대'라는 표현을 6개월 넘게 써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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