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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 "유가 하락세, 아직 끝나지 않았다"

유병수 기자

입력 : 2015.02.05 11:42|수정 : 2015.02.05 11:42


유가가 모처럼 반등했지만 수급 구조상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씨티그룹 측이 분석했습니다.

CNN 머니가 전한 씨티 보고서는 '유가가 바닥을 쳤다'는 판단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유가는 미국의 셰일유 생산이 줄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서부텍사스유 WTI 기준으로 지난 사흘 사이 19% 상승해 지난 3일 배럴당 52달러에 근접했습니다.

지난 6년 여 사이 가장 큰 상승폭이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한 공급 과다와 대규모 재고 쪽에 다시 시장의 초점이 맞춰지면서 어제는 5% 급락해 50.27달러에 거래된 것으로 CNN 머니는 전했습니다.

씨티 보고서는 석유 재고가 여전히 대규모라면서 따라서 유가가 30달러까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보고서는 "시장 수급 균형이 진정하게 회복되려면 미국 셰일유 생산이 더 큰 폭으로 줄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셰일유 '빅 3'의 생산이 절정보다 9% 감소한 데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고 보고서는 집계했습니다.

따라서 "올해의 석유 가격 하한이 훨씬 더 낮춰지지 않겠느냐는 판단"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습니다.

보고서는 원유 공급이 수요보다 하루 100만∼150만 배럴 초과하는 상황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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