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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순찰하다 갑상선 기능저하증 운전자 구조

입력 : 2015.02.05 11:11|수정 : 2015.02.05 11:11


순찰을 하던 경찰관의 적극적인 관심으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 운전자가 목숨을 구했습니다.

서해안고속도로순찰대 12지구대 박재영 경사는 어제(4일) 밤 폭설로 제설작업이 필요한 구간을 점검하기 위해 전남 함평IC 인근을 순찰하고 있었습니다.

도로를 점검하던 박 경사는 밤 9시30분쯤 지그재그로 운행하는 화물차 한 대를 발견했습니다.

박 경사는 처음에는 눈길에 운전이 미숙해 차량이 흔들리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화물차는 잠시 뒤 1차로와 2차로를 왔다 갔다할 정도로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상황이 급박하다는 것을 감지한 박 경사는 화물차를 갓길로 유도해 멈춰세웠습니다.

조사 결과 운전자 이 모(50)씨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신체장애를 일으켜 운전능력을 거의 상실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부족해지면서 피로감과 근육통, 주의 산만 등의 증상을 보이는 질병입니다.

박 경사는 화물차를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킨 뒤 119에 신고해 이 씨를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박 경사는 "당시 화물차에는 김 1억5천만 원어치가 실려 있었고 이 씨가 운전능력을 거의 상실한 상태여서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다"며 "몸에 이상 증상이 발견되면 운전자는 즉시 휴게소나 쉼터 등에서 휴식을 취하고 심하면 고속도로 순찰대나 119에 신고해 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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