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광주 아파트 인근 옹벽 붕괴…차량 수십대 덮쳐

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입력 : 2015.02.05 11:29|수정 : 2015.02.05 11:29

동영상

<앵커>

광주광역시에서 아파트 근처 옹벽이 무너져 콘크리트와 토사가 주차돼 있던 차들을 덮쳤습니다. 주민들도 아파트를 빠져나와서 근처 초등학교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김민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5일) 새벽 3시 50분쯤 광주시 봉선동의 한 아파트 뒤편 옹벽이 30m가량 붕괴됐습니다.

콘크리트와 토사가 바로 아래 주차된 차량 3, 40대를 덮쳐 10여 대는 매몰됐고 나머지는 파손됐습니다.

새벽 시간이어서 차량 내부에 머문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옹벽은 아파트 바로 뒤에 있는 제석산의 토사가 흘러내리는 것을 막기 위해 아파트가 준공된 지난 93년에 만들어졌습니다.

주민들은 주차 공간이 부족해 옹벽 옆에 차를 세워두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아파트 165가구 주민들을 근처 초등학교로 긴급 대피시켰습니다.

또 추가 붕괴에 대비해 사고 현장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날이 풀리면서 지반이 약해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며 긴급 안전진단을 거쳐 복구 작업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무너진 옹벽은 아파트와 인접해 있고 높이도 15m에 달하는데도 재난 취약 시설로 지정되지 않아 시설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