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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보다 아연 두배 많은 홍화나물 한겨울 대량재배

입력 : 2015.02.05 09:22|수정 : 2015.02.05 09:28


아연 함유량이 마늘보다 무려 배나 많은 홍화 나물을 한겨울에 노지에서 대량 재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농업회사법인인 '고창토종홍화'는 전북 고창군 아산면 일대 6만6천여㎡의 밭에 심은 홍화가 정상적으로 자라 이달 말부터 나물 수확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홍화는 우리나라 고유의 한약재입니다.

꽃은 염료와 화장용 입술 연지로, 기름은 동맹경화증 예방약으로 각각 쓰입니다.

홍화씨는 뼈를 잘 붙게 하고 단단하게 해주는 약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고창토종홍화에서 이번에 재배에 성공한 것은 꽃이 피기 훨씬 이전의 나물입니다.

꽃과 씨에 국한됐던 쓰임새를 식탁에 쉽게 올릴 수 있는 나물로 넓힌 것입니다.

홍화는 진드기가 많이 꼬이는 작물이어서 그동안 나물로는 일반화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추위에 약해 겨울철 노지 재배는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지리산 일대에서 20여년간 토종 홍화를 연구해온 전문가들이 의기투합하며 대량 재배의 길이 열렸습니다.

이들은 영하 20도에서도 견딜 수 있는 홍화씨를 만들어냈고 작년 10월 시험 재배에 들어가 성공을 거뒀습니다.

전북도농업기술원과 생물산업진흥원에 각각 의뢰해 성분을 분석한 결과 아연 함유량이 kg당 18.1∼20.45mg이나 됐습니다.

당도가 높은 봄철 나물이어서 무침이나 샐러드 등으로 다양하게 요리해 먹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이 홍화 나물은 이르면 이달 하순부터 본격적인 수확에 들어갑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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