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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 둔 꽃누나·꽃할배, 장난감 시장 키운다

입력 : 2015.02.05 08:57|수정 : 2015.02.05 08:57


하나뿐인 손주에게 좋은 선물을 사주고 싶어하는 할머니·할아버지가 장난감 시장의 주요 고객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파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완구를 구매한 50대 이상 고객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2% 증가했습니다.

20대(10.3%)와 30대(14.6%), 40대(12.3%) 고객 증가율을 모두 앞지르는 수치입니다.

특히 이 기간 50대 고객이 산 장난감을 가격별로 살펴보면 5만∼7만 원의 고가 상품 판매량이 31.2% 급증했습니다.

3만∼5만 원짜리 상품은 15.3%, 1만∼3만 원짜리 상품은 27.5% 늘었습니다.

온라인몰의 특성상 고객 수는 20∼30대가 많지만, 출산율 저하로 손주가 귀한 시대를 사는 50대 이상 고객의 지출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는 게 인터파크 측의 설명입니다.

실제로 아이 하나를 위해 엄마·아빠와 조부모 등 가족들이 적지 않은 소비를 하는 현상이 보편화하면서 교육시장에 이어 유통업계에서도 '원 차일드 식스 포켓'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아이 1명에게 들어가는 돈이 부모와 친조부모, 외조부모 등 6명의 주머니에서 나온다는 소리입니다.

이런 현상을 반영해 유통업체들도 완구 분야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2013∼2014년 50대 이상의 유아용품과 완구 구매량이 약 15% 늘었다"며 "저렴한 상품은 주로 이모나 삼촌 등 젊은층이 찾고, 5만 원 이상의 고가 장난감일수록 할머니·할아버지가 많이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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