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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스캔들' 브라질 국영에너지사 경영진 전면 교체

입력 : 2015.02.05 05:02|수정 : 2015.02.05 05:02


지난해부터 잇단 비리 스캔들에 휩싸인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의 경영진이 전면 교체된다.

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마리아 다스 그라사스 포스테르 대표를 포함해 페트로브라스 경영진을 모두 교체하기로 했다.

페트로브라스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그라사 포스테르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들이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경영진 교체 소식에 페트로브라스 주가는 전날 15.5% 올랐다.

1998년 9월 이후 최대폭이었다.

브라질 경찰은 페트로브라스에 장비를 납품하거나 정유소 건설 사업 등을 수주하는 대가로 거액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가 드러난 기업인들을 체포했고, 검찰은 뇌물 수수와 돈세탁 등 혐의가 드러난 기업인들을 기소했다.

경찰과 검찰 조사에서 세탁을 거친 검은돈이 정치권에 흘러들어 간 정황도 포착됐다.

페트로브라스는 비리 스캔들과 국제유가 하락, 주가 폭락, 영업이익 감소 등이 겹치며 1953년 창사 이래 60여 년 만에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무디스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피치 등 국제신용평가회사들은 페트로브라스의 신용등급을 투자등급의 맨 아래 단계로 강등했다.

무디스는 앞으로 30일 안에 추가로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브라질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페트로브라스 신용등급 강등은 국가신용등급 평가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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