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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성장 둔화세 지속에 지준율 0.5%P 인하

입력 : 2015.02.04 21:15|수정 : 2015.02.04 21:17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오는 5일부터 지급준비율(지준율)을 0.5% 포인트 인하한다고 4일 밝혔다.

인민은행은 2012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지준율을 인하했으며 이번 인하로 지준율은 20.0%에서 19.5%로 낮아진다.

인민은행은 이로써 지난해 11월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하 이후 두 달여 만에 경기 부양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인민은행은 또한 금융기관의 지급구조 조정 능력을 강화하고 소기업과 '3농'(三農:농민·농업·농촌)부문, 중요 수리공정 건설 등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소기업 대출 비중이 높은 도시지역 상업은행과 농촌지역 상업은행에는 지준율을 0.5% 포인트 추가로 인하해 주기로 했다.

또한 농업발전은행 위안화 예금 지준율도 4% 포인트를 추가로 내리기로 했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4월과 6월에도 농촌과 소기업 부문에 한정해 지준율을 인하한 바 있다.

이처럼 지준율을 내리면 금융기관은 그만큼 대출 여력이 많아져 유동성을 지원하는 효과가 난다.

인민은행은 성장 둔화세가 지속되자 유동성 지원을 통한 경기 활성화를 위해 이 같은 조치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7.4%에 불과해 2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0년 10.4% 이후 4년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부진에 이어 올해는 성장률이 7.0~7.2%로 한 단계 더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인민은행은 아울러 신중한 통화정책을 견지하면서 적정 유동성을 유지해 안정적인 경제 운영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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