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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교통연구소 "교통속도 제한표지판 사상자 27% 줄여"

엄민재 기자

입력 : 2015.02.04 12:30|수정 : 2015.02.04 12:30


도심 이면도로의 속도제한 표지판 등 교통안전 시설물 설치가 교통사고 사상자 수를 크게 줄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경찰청과 공동으로 지난해 전국 118개 도심 이면도로에서 제한속도 하향사업을 벌여 교통사고 건수 등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사업후 6개월동안 사상자 수가 그 전 6개월보다 26.7%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제한속도 하향사업'은 이면도로에 제한속도 노면표지나 속도제한 표지판을 설치하고, 과속방지턱 등 교통안전 시설물을 설치해 주행차량의 속도를 낮추는 사업입니다.

이들 구간에서 속도제한 표지판 등이 설치되기 전인 재작년 5∼10월 발생한 교통사고는 671건으로, 총 67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교통안전시설물이 설치된 이후인 지난해 5∼10월 발생한 교통사고는 548건, 사상자 수는 494명으로 각각 줄었습니다.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속도제한 표지판 등이 설치되기 전보다 123건, 18.3% 줄고 사상자 수는 180명, 26.7% 감소했습니다.

평균 주행속도는 시속 3.5km 줄었습니다.

사상자 수 감소율은 차로 수가 작을수록 컸습니다.

편도 1차로에서는 사상자 감소율이 31.5%였고 2차로는 21.4%, 3차로는 25%였습니다.

또 제한속도 감소폭이 클수록 사상자 감소율이 상승했는데, 시속 30km를 줄인 구간의 사상자 감소율은 35.1%에 달했고 시속 20km를 내린 구간의 감소율은 33.9%, 시속 10km를 줄인 구간의 감소율은 12.8%였습니다.

김상옥 수석연구원은 "제한속도를 시속 20km 낮춘다 해도 실제 주행속도는 4∼5㎞밖에 줄지 않지만, 4∼5km의 속도 감소가 내는 효과는 사고 건수나 사상자 수를 20∼30% 줄인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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