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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빕 착용 대가 달라"…PGA 캐디, 집단 소송

김영성 기자

입력 : 2015.02.04 11:26|수정 : 2015.02.04 11:26


미국 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캐디들이 PGA를 상대로 거액의 집단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미국의 골프채널과 ESPN 등 외신들은 "PGA 투어 캐디 82명이 PGA 투어를 상대로 스폰서 로고가 새겨진 캐디 빕을 착용하는 대가를 달라는 집단 소송을 미국 북부 캘리포니아 법원에 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캐디들은 소장에서 "PGA 투어가 1년에 스폰서로부터 5천만 달러 이상을 받고 있지만 캐디에게 돌아오는 몫은 없다"며 캐디 빕을 입는 정당한 대가를 지불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또 "PGA 투어가 캐디들의 건강 보험, 퇴직 연금 제도 등을 도입해달라"고 주장했습니다.

소송을 제기한 캐디 82명 중에는 투어경력 33년의 마이크 힉스, 잭 존슨의 현 캐디 대먼 그린, 재미교포 케빈 나의 캐디 케니 암스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캐디들의 변호인측은 "만약 PGA투어 측에서 캐디들의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는다면 법정에서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캐디 빕은 캐디들이 대회 기간 상의 위에 착용하는 조끼로 대회 스폰서 이름과 로고 등이 새겨져 TV 등에 노출되면 광고 효과를 보게 됩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PGA 투어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해왔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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