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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병 대상 우크라 청년, 러시아 도피 크게 늘어

정연 기자

입력 : 2015.02.03 18:39|수정 : 2015.02.03 23:51


우크라이나에서 정부군과 반군이 대규모 징집령을 내린 상황에서 상당수 우크라이나 청년들이 징집을 피해 외국으로 도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이민국은 "현재 러시아 영토에 머무는 우크라이나 국적자는 약 250만 명이며 이 가운데 징병 대상 연령대의 남성은 119만 3천 명 정도로 최근 일주일 동안 징병 대상 남성의 수가 2만 명 이상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민국은 또 최근 들어 러시아에 임시 체류 허가 신청을 한 우크라이나인이 2배 가까이 늘었으며 특히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남부연방관구에 체류 허가 신청을 한 수는 3배나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법률에 따르면 징병 통지서를 받은 사람은 외국 출국은 물론 거주지 이전 때도 병무청의 허가를 받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상당수는 국경 수비대원들에 뇌물을 주고 자국을 떠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는 기존 90일 이내였던 우크라이나인의 러시아 체류 기간을 최대 180일로 늘려, 우크라이나 청년들의 징집 회피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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