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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범대·교대 등 교원양성기관 대상 '질평가' 강화

정혜진 기자

입력 : 2015.02.03 13:46|수정 : 2015.02.03 13:46


교육부가 중·고등학교 교원 양성기관 정원을 감축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교원양성기관 평가에서 정성평가가 대폭 강화됩니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4주기 교원양성 평가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교육부는 사범대, 교육대학, 일반대 교직과정, 교육대학원 등 교원양성기관을 평가할 때 정량지표 중심에서 벗어나 정성지표를 다양하게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교육당국의 교원양성평가는 정량지표가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앞으로 양성기관별로 지표의 29∼42%가 정성평가로 채워집니다.

예를 들어 사범대는 4주기 평가지표 22개 중 정량지표는 13개이고 정성지표가 7개, 정량지표와 정성지표를 혼합한 지표는 2개로 구성됩니다.

수업의 질 관리, 재학생 만족도, 현장역량중심의 교육과정 운영 계획 및 실적 등이 추가된 정성지표입니다.

교육부는 정성지표 강화에 대해 "그동안 정량지표 중심의 평가체제에서 보여주기식 허위 평가자료에 대한 모순이 지적됐다"며 "중장기 발전계획이나 특성화 방안 등의 지표를 적용할 필요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전임교원 확보율 등의 지표는 1년간 현황이 아닌 최근 3개년 실적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바귑니다.

교육부는 오늘 오후 한국교원대에서 개최하는 공청회를 통해 교육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다음 달 '4주기 교원양성기관 평가 추진 기본계획'을 확정한 뒤 오는 7월부터 평가를 시행할 계획입니다.

전국 460여 개 모든 교원 양성기관에 대해 평가가 순차적으로 진행됩니다.

올해 교육대 10개교와 사범대 46개교, 내년에 일반대 교육과 및 교직과정이 설치된 대학 120개교가 각각 평가를 받으며 2017년에는 전문대 128개교가 평가 대상입니다.

교육부는 내년 2월 나오는 첫 평가결과를 토대로 2017학년도 신입생부터 교원양성기관의 정원 감축에 본격적으로 나섭니다.

지난달 교육부는 '2015년 업무보고 자료'에서 중등교원의 임용고사 경쟁률이 너무 높다며 사범대, 교육대학원 등의 배출 인원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동안 교원양성기관 평가는 지난 1998년부터 2002년까지 1주기와 2003년부터 2009년까지 2주기에 이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3주기 평가가 진행됐습니다.

3주기 평가에 따라 교원양성 정원은 모두 3만8천584명이 감축됐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유아·보건·실기교사 양성학과 2만9천429명, 교육대학원 5천639명, 일반대 교직과정 3천365명, 사범대 및 일반대 교육과는 151명이 각각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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