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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이적시장 마감…최후의 승자는 1위 첼시?

이은혜

입력 : 2015.02.03 13:26|수정 : 2015.02.03 13:27


유럽 축구계의 이적시장이 2월 3일 문을 닫았다. 겨울 이적시장은 원칙적으로 1월 31일 완료된다. 하지만 올해는 일요일 휴일이었던 까닭에 한국 시간으로 3일 오전 모든 팀들의 'In(영입 혹은 임대) & Out(이적 혹은 방출)'이 마무리 됐다.

한국 팬들에게 가장 반가운 것은 이청용의 이적 소식이다. 이청용은 2009년 7월 약 22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FC 서울에서 프리미어리그 볼튼 원더러스로 직행했다. 이후 두 시즌 연속 팀의 에이스로 활약해 축구종가 잉글랜드에서도 천부적인 재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2011년 7월 프리 시즌 경기 도중 정강이 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입었고, 설상가상으로 볼튼은 2012-13 시즌 2부 리그로 강등당했다. 이청용은 올해까지 3년 간 볼튼에 잔류하며 팀의 1부 승격을 위해 분투했지만 오는 7월 FA(자유계약선수)가 되는 시점을 앞두고 1부 리그 이적을 택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1얼 현재 프리미어리그 13위에 올라 있다. 연초 알란 파듀 감독을 영입하며 팀 리빌딩에 나섰고,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이청용은 물론 맨유로 임대보냈던 또 다른 공격형 미드필더 자하를 완전 영입하는 등 전력보강에 박차를 가해 큰 기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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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시장 전체로 눈을 돌리면 가장 영리한 구매자는 리그 1위 자리를 탄탄히 지키고 있는 첼시다. 겨울 이적시장이 상대적으로 여름에 비해 대형 선수의 이동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측면자원 콰드라도의 첼시행은 틈새 시장을 노린 실속 영입이다.

콰드라도는 지난해 브라질월드컵에서 콜롬비아 대표팀의 8강 돌풍을 이끌었던 알짜배기 선수로 이미 여러 빅클럽들의 영입 리스트에 올라 있었다. 첼시는 3,000만 유로(한화 약 430억원)의 이적료로 측면공격과 수비가 모두 소화 가능한 콰드라도를 즉전력감으로 영입했고, 포지션이 겹치는 살라를 피오렌티나에 임대로 보냈다.

놀라운 것은 이 거래가 이뤄지는 사이 팀에서 파괴력을 내지 못하던 또 다른 자원 안드레 쉬얼레를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약 3,200만 유로(한화 400억원)를 받고 보냈다는 점이다. 한때 눈 먼 돈을 풀기로 유명했던 첼시는 지난 여름에 이어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로만 아브라모비치와 무리뉴 감독은 재결합을 통해 잉여자원을 내보내고 번 돈으로 진짜 전력을 보강하는 효율적인 선수단 운영법에도 눈을 뜨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한때 거상으로 불렸지만 거침없이 긴축재정에 나선 팀도 있다. 맨유는 시즌 말까지 계약 기간이 남아 잔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던 대런 플레쳐를 상호 합의 하에 이적료 없이 웨스트 브로미치로 보냈으며, 공격수 안데르송도 방출했다.

한편 에버튼은 토트넘으로부터 베테랑 공격수 애런 레넌을 임대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또 리그 빅4의 자리를 위협하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사우스샘턴은 벤피카로부터 세르비아 국가대표 출신의 공격형 미드필더 주리치치를 영입하며 이적시장을 마감했다.

(SBS통합온라인뉴스센터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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