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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논란' 알리바바 쇼핑몰서 '유령학위'까지 판매

입력 : 2015.02.03 11:38|수정 : 2015.02.03 12:27


최근 '짝퉁 판매' 논란에 휘말린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인터넷 쇼핑몰 '타오바오'를 통해 유령 대학의 학위까지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타오바오에 '홍콩 쑤원 대학'의 졸업장과 학위를 100∼1천 위안(약 1만7천∼17만5천 원)에 판매한다는 광고가 올라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작년 쑤원대학을 3개 캠퍼스와 4천700명의 학생을 보유한 인재 발원지라고 소개하는 기사를 게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홍콩 교육부는 쑤원대학이 교육기관으로 등록돼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학 소개 홈페이지에는 홍콩 국제금융센터(IFC)와 하버시티 쇼핑몰 건물 사진에 교명과 로고를 포토샵으로 편집해 캠퍼스 건물인 것처럼 가장한 사진이 올려졌습니다.

홈페이지 배너에는 조셉 선 홍콩중문대 교장(총장)과 학생들의 사진이 게시됐습니다.

이에 대해 쑤원대학 교육발전그룹 대표라고 주장하는 천젠은 현재 여러 가지 이유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고 있으며 중국 본토의 대리점들이 허가 없이 학위 증서를 발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선 교장과 많은 이들에게 혼란과 손해를 끼친 데 대해 사과한 뒤 실수로 잘못된 사진을 올린 직원을 해고하고 홈페이지를 폐쇄했다고 말했습니다.

홍콩 경찰은 피해 신고가 접수되면 수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중국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공상총국)은 작년 하반기 대형 인터넷몰을 대상으로 표본 조사를 한 결과 타오바오의 정품판매율이 37%로 가장 낮았다고 지난달 23일 밝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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