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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 10%…2년 연속 1위

입력 : 2015.02.03 08:24|수정 : 2015.02.03 08:24


중국 수입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점유율이 2년째 1위를 지켰습니다.

한국무역협회가 공개한 중국해관총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수입액은 1조9천631억 달러로 이 가운데 한국 제품이 1천903억 달러로 9.7%를 차지했습니다.

일본이 1천627억 달러(8.3%)로 뒤를 이었으며, 미국 1천531억 달러(7.8%), 대만 1천523억 달러(7.8%), 독일 1천48억 달러(5.3%), 호주 901억 달러(4.6%), 말레이시아 558억 달러(2.8%), 브라질 520억 달러(2.6%) 순이었습니다.

한국의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은 앞서 2013년 9.2%로 처음 일본(8.2%)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습니다.

지난해는 일본과의 점유율 격차를 더 벌렸습니다.

이는 중국의 전자·기계산업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한국산 부품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해 중국이 한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한 제품은 반도체(501억 달러)로 전년보다 10.8% 늘었으며, 중국의 전체 한국 제품 수입액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자동차부품(39억 달러) 수입액은 16.6%, 컴퓨터 주변기기(31억 달러)는 76.3% 늘었습니다.

중국 현지의 한류 바람을 타고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반면 영토 분쟁 등으로 중일 관계가 악화된 가운데 일본의 대중국 수출이 부진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중국 소비재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입지는 여전히 취약하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중국은 최근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선박, 기계 등 주요 산업분야에서 생산 설비를 확충하면서 수입에 의존하던 부품 등 중간재를 점차 자국 제품으로 대체해 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도 가공무역용 중간재 대신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한 소비재 수출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는 작년 11월 협상이 타결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발효와 함께 중국 수출길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를 중국 내수시장 공략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문입니다.

신승관 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은 "한류 등의 영향으로 중국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위상이 높아졌지만 소비재 가운데 주력 제품으로 내세울 만한 것이 별로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식료품, 패션, 가방과 같은 소비재에서 고부가가치 제품과 브랜드를 육성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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