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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이어 형수 죽인 50대, 범행 전 흉기 3개 수집

입력 : 2015.02.02 14:39|수정 : 2015.02.02 14:39


아내를 살해하고 출소해 형수까지 살해한 고 모(59)씨가 사건 열흘 전부터 흉기를 모으는 등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형수를 살해한 혐의(살인)로 고 모(59)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고 씨는 어제(1일) 오전 11시 구로구 고척동 형 집에서 형수 정 모(60)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사결과 고 씨는 사건이 일어나기 전부터 범행에 사용할 흉기를 모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 씨의 소지품 가운데는 주머니칼, 접이식과도 등 흉기 3개가 발견됐으며, 고 씨는 이 흉기에 대해 "범행 열흘 전부터 모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 씨는 사건 당일 이 흉기들을 소지한 채 미리 알고 있던 형 집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가 바로 정 씨를 찌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 씨는 지난 2001년 아내를 살해하고 2008년 7월 출소해 최근까지 형 집에서 생활하다 최근 분가해 특별한 직업 없이 따로 살고 있었습니다.

정신지체 3급인 고 씨는 아내를 살해해 복역하던 중 치료 감호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고 씨가 '형수가 나를 죽이려 했다'고 주장하는 등 확인되지 않는 여러 말들을 늘어놓으며 횡설수설하고 있다"면서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고 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내일(3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결정됩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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