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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언론 탄압' 비판에 수감 중이던 기자 석방

정규진 기자

입력 : 2015.02.02 06:24|수정 : 2015.02.02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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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테러단체를 지원한 혐의로 이집트에 수감 됐던 알자지라의 호주 출신 기자가 400일 만에 풀려났습니다. 언론 탄압에 대한 비난이 커지자 이집트 정부가 전격 석방을 결정한 겁니다.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어제(1일) 이집트 정부는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의 호주 출신 기자 피터 그레스테를 전격 석방했습니다. 징역 7년형을 선고받고 수감된 지 400일 만입니다.

[알 자지라 위성방송 : 알 자지라 기자인 피터 그레스테가 400일만에 감옥에서 풀려났습니다. 건강한 상태입니다.]

추방형식으로 풀려난 그레스테는 곧바로 지중해의 키프로스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같은 알자지라 기자로 그레스테와 함께 수감됐던 캐나다와 이집트 국적의 무함마드 파흐미와 이집트 출신 바헤르 무함마드는 풀려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2013년 이집트 군사정부가 테러 단체로 지정한 무슬림 형제단을 지원하고 허위 보도한 혐의로 지난해 1심 재판에서 징역 7년에서 10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이집트는 언론탄압이란 국제적 비난이 이어지자 최근 외국인은 모국에서 재판을 받거나 복역하는 걸 허용하는 법안을 마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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