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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박 사무장, 불이익당하지 않게 해주겠다"

김아영 기자

입력 : 2015.01.31 01:59|수정 : 2015.01.31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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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딸 조현아 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조 회장은 이 사건을 고발한 박창진 사무장에게 어떤 불이익도 주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아버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굳은 표정으로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법정에 선 조 회장은 조 전 부사장이 감정을 자제하지 못하고 승무원을 내리게 한 것은 잘못이며, 박창진 사무장에게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가 박 사무장에 대한 보복이 드러나지 않더라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지적하자, 직원이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모든 조취를 취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조양호/한진그룹 회장 : 불이익을 당하지 않게 해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따님을 법정에서 만나셨는데 심경이 어떤지 한 말씀해 주시죠.) 부모의 마음으로 왔습니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재판 때처럼 내내 고개를 숙여 아버지와 한 차례도 눈을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자신에게 폭언과 폭행 피해를 당한 1등석 승무원 김모 씨에게는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고개를 들거나 눈을 마주치진 않았습니다.

승무원 김 씨는 조 씨의 사과를 받으면 교수직의 기회가 있을 거란 말을 회사로부터 전해 들었지만, 회유에 넘어간 적은 없었다며 허위 진술을 했다는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박창진 사무장은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대한항공은 박 사무장이 비행에 필요한 신체 검사를 받아 내일부터는 비행 일정을 소화할 걸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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