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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디플레이션 우려로 하락 마감

입력 : 2015.01.31 03:03|수정 : 2015.01.31 03:03


유럽 주요 증시는 30일(현지시간) 그리스의 부채 재조정 협상이 난항에 부딪힌 가운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면서 하락세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90% 내린 6,749.40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59% 하락한 4,604.25,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 역시 0.41% 떨어진 10,694.32에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는 0.78% 내린 3,345.56을 기록했다.

유럽 증시는 이날 미국발 호재가 없는 가운데 유로존의 1월 소비자 물가가 -0.6%를 기록했다는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럽통계청(유로스타트)의 발표가 장기 경기침체의 신호로 해석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은 지난달 -0.2%로 디플레이션에 진입한 이후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또한, 계속 떨어지는 유가도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더욱 부추겼다.

한 증시 전문가는 "여러 회원국이 막대한 부채를 지고 있는 유로존에서 디플레는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물가가 떨어지면서 실질 부채는 오히려 늘어나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주는 전반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프랑스의 BNP파리바는 2.18% 하락했고, 독일 코메르츠방크와 도이체방크도 각각 0.61%, 0.04% 밀렸다.

영국의 바클레이스와 로이드도 각각 0.66%, 1.02% 하락했다.

런던 증시에서는 금광업체인 랜드골드가 5.07%로 가장 많이 상승했고, 영국-스페인 다국적 항공사의 지주회사인 IAG는 3.55% 하락했다.

파리 증시에서는 통신업체인 오랑주가 2.98% 떨어졌고, 독일 증시에서는 철강전문업체인 티센크루프가 2.08% 상승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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