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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출마뜻 없더라" vs 천정배 "아직 시간많아"

입력 : 2015.01.30 19:05|수정 : 2015.01.30 19:05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탈당 가능성이 제기되는 천정배 전 장관과 회동했다.

이날 만남은 문 위원장이 이어온 중진과의 개별 면담 일환으로 마련됐으나 천 전 장관의 재야 신당 합류설이 꾸준히 나오는 상황이라 탈당을 만류하는 자리로 받아들여졌다.

문 위원장은 회동 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그간 소원했던 중진들을 한 분씩 따로 만나뵈었다. 천 전 장관과는 한 달 전에 약속이 잡혔다"며 "오늘은 당에 대한 걱정들을 주로 나눴다"고 전했다.

문 위원장은 "천 전 장관이 호남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얘기를 하면서 2·8 전당대회 이후 당의 방향과 진로 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며 "당을 많이 생각하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천 전 장관을 둘러싼 탈당설과 관련해 "그런 얘기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며 "그분은 지금까지 어떤 일이 있어도 한 번도 흔들리지 않았다"고 신뢰를 보였다.

그는 천 전 장관의 4월 광주 서을 보궐선거 출마 문제에 대해 "꼭 (선거에) 나와야 하는 이유가 생기지 않는 한 지금은 생각이 전혀 없는 것처럼 말씀하시더라"면서 "'나오려면 다음 선거에 나오지 왜 보궐(선거)에 나오냐'고도 하셨는데 실제로 뜻이 없어 보였다"고 전했다.

천 전 장관은 자신을 겨냥한 '몸값 올리기' 비판에 "무슨 얘긴지 모르겠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문 위원장은 전했다.

천 전 장관은 그러나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선거에 나가느냐 마느냐를 결정한다 해도 비대위원장을 만나서 얘기하겠는가"라며 "지금 나간다고 결정한 것도 아니고 선거까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 미리부터 안 나간다고 할 것도 뭐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4월 보궐 선거의 불출마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천 전 장관은 그러면서 "현재로선 출마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게 정확하다"며 "지금은 선거를 얘기할 때가 전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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